중산층 56.5% ‘나는 빈곤층’ 월 511만원 벌어야 해

중산층이 자신들을 빈곤층이라 생각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9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2017 대한민국 중산층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달 17~21일 5일간 30~50대 중산층 남녀 1,025명, 빈곤층 250명, 고소득층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산층은 지난해 통계청 기준 중위소득 50~150% 수준으로 설정됐다.

설문에 참여한 중산층 1,025명 중 56.5%가 자신을 빈곤층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실제 자신이 중산층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43.3%에 그쳤다.

중산층들은 이상적인 중산층의 소득으로 월평균 511만 원이라 답했으나, 실제 이들의 소득은 366만 원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순자산 규모는 6억 4천만 원이었으나, 실제 순자산은 평균 1억 8천만 원에 그쳤다.

중산층의 37.5%는 은퇴 후 월 소득이 100만 원 미만일 것으로 추측했다. 100~150만 원이라 답한 사람도 21.4%에 달했다.

이윤학 소장은 “현실과 이상의 벽 앞에서 많은 중산층이 스스로의 가치와 처지를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연령과 소득 수준에 맞는 노후준비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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