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여사 탄신제, 옥천 700만원 지원 ‘최소 규모?’

[월드투데이 정다미 기자]

박 대통령의 모친 육영수 여사의 탄신제에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와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단체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모친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 충북 옥천 관성회관에서 탄생 91주년을 기리는 숭모제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육 씨 종친, 친박 단체 회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역의 기관·단체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작년까지는 지역 기관·단체장 등 600여 명이 참석하며 육 여사가 교사로 재직했던 옥천여자중학교 등이 행사에 참여했다.

주최 측은 최순실 국정 농간 사태 등으로 악화된 민심을 고려해 문화공연, 기념행사 등을 모두 취소하고 약력 소개, 탄신 제례, 생전 활동 영상 시청, 헌화 순으로 30여 분간 숭모제를 진행했다.

옥천문화원 관계자는 “시국 상황을 고려해 행사 개최 여부를 고민했다”며 “1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온 행사로 최소 규모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당 행사에는 옥천군이 700만 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행사장 입구에서는 박 대통령 퇴진 옥천국민행동 등 시민단체가 행사 중단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은 ‘박해모’(박근혜를 사랑하는 해병 모임) 등 보수단체 회원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