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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문두희 기자]

김요일 시인이 자신과 관련한 '문단내 성폭력'에 대해 폭로된 내용을 시인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김 시인은 30일 자신의 SNS에 "당시 제 의도가 어찌 됐든 증언한 피해 여성들의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이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데뷔 이후 동료들과 수많은 술자리를 함께했다. 알코올 중독이 되어 만취상태에서 크고 작은 실수와 사고를 범해 왔다"며 "상습적으로 술자리에 함께 있는 여성들에게 도저히 해서는 안 될 성적 희롱과 추행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김 시인은 이어 "제 인간적 미숙함과 반여성적 편견, 죄의식 부재 등이 여러 부적절한 언행으로 이어졌음을 인정한다"며 "사과 번복은 물론 언론 매체를 통한 변명이나 왜곡발언, 피해자들을 향한 보복성 고소 등을 절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피해자들은 최근 트위터에 '성폭령 피해여성연대' 명의로 계정을 만들고 김 시인의 성폭력을 폭로하며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피해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김 시인은 처음 만난 20대 여성을 모텔에 데려가 성폭행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져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들은 이날 김 시인 사과문과 관련해 "반성하는 태도를 고려해 개인과 단체 고소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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