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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문두희 기자]

 

미국 대선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뉴스가 전파되면서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페이스북이 가짜 뉴스 방지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허위 정보를 가려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스냅챗의 디스커버 섹션처럼 미디어 회사들이 직접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기사와 콘텐츠를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가짜뉴스를 선별하기 위해 AI 노하우를 활용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페이스북의 가짜뉴스가 일조했다는 비난 여론이 확산되면서 페이스북이 AI 기술을 뉴스피드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 것”이라며 “특정 단어를 인공지능 시스템에 미리 입력해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작성된 기사들을 감지하고 삭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얀 레쿤 페이스북 AI 담당 디렉터는 “기술적으로 허위 뉴스와 폭력적 동영상 등을 AI로 사전에 걸러내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 기능이 사전 뉴스 검열과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한 사회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짜 뉴스 선별을 위해 미디어 회사들이 직접 뉴스피드에 기사를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한편, 지난달 미국 대선이 끝난 뒤 페북을 통한 가짜 뉴스에 많은 리액션과 댓글이 달렸고 기존 매체 뉴스 조회수를 앞지르면서 결국 대선판을 바꾸는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는 “페북에 뜬 가짜 뉴스는 1%도 안 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입장에서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가짜 뉴스로 돈을 버는 사이트를 페북에서 차단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검토중인 가짜뉴스 선별방안들은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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