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미화원 정규직 전환

 

[월드투데이 오민학기자]

사진=뉴시스

비정규직인 국회 청소 근로자 203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그간 국회 청소용역근로자들은 간접고용 신분으로 위탁 기간 만료에 따른 고용 불안을 비롯해 근로 조건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맡은 우원식 더민주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부터 추진해 왔던 문제가 3년 만에 결국 타결됐다. 투표가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계기로 우리 청소 노동자의 삶이 바뀌길 바란다. 아울러 앞으로 모든 공공기관, 나아가 민간 부분에까지 직접고용 전환이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국회에서는 환경미화원을 203명을 '간접고용(위탁고용)' 형태로 비정규직으로 고용해왔다. 그러나 3일 본회의에서는 국회 소관 예산 중 '청소용역을 위한 예산' 59억 6300만 원을 '직접고용예산'으로 수정 의결했다.

현재까지 국내 비정규직은 임금 노동자 가운데 과도하게 비중이 높아 문제로 지적돼 왔다. 2015년 기준 임금노동자 1931만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627만명으로 32.5%나 된다.

비정규직의 평균 월급은 145만6000원으로 정규직 269만6000원의 절반 밖에 안된다. OECD 기준으로도 22.4%를 기록해 가입국 28개 가운데 네 번째로 높으며, 회원국 평균 11.8%보다 2배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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