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숙, 대통령이 해임 지시

 

[월드투데이 오민학기자]

사진=뉴시스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자신의 해임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여명숙 위원장은 도종환 민주당 의원의 “해임 통보는 누구한테 받았으며, 해임 사유는 뭔가”라는 질문에 “김종덕 장관으로부터 통보받았다. 표면상으로는 ‘게임물관리위원회 업무 폭주 때문에 되돌아가라고 했다’. 정말 그것 때문이냐고 물으니 ‘대통령이 아침에 전화해서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이 추측하는 사유와 관련해서는 “당시 제가 직원들 사이에서 여기 계신 콘텐츠진흥위원장으로부터 ‘점령군처럼 군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불필요하게 영수증을 요구해서 일을 못 한다’ 등 문제가 많다고 했다”라며 “절차에 대해 제가 지속해서 드린 의견이 무시됐고 반감을 갖거나 할까 봐 나가라고 한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명숙 위원장은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의 2016년 예산이 사실 904억원이 아닌 1300억원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업무 첫날 보고서에 적힌 사업 예산은 총 1300억원이었으며, 904억원은 기금을 뺀 금액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단장이 1300억원 모두를 총괄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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