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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문두희 기자]

‘3차 면세대전'으로 불리는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특허심사가 17일 오후 충남 천안시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시작됐다. 

이날 심사는 입찰 기업들의 프레젠테이션(PT)와 질의응답을 마친 뒤 곧바로 종합 심사에 돌입한 뒤, 이날 오후 6시께 후보업체을 모아놓고 결과를 통보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심시결과는 오후 8시께 발표된다.

PT는 현대백화점면세점(13:10~13:35), 에이치디씨신라면세점(13:40~14:05), 신세계디에프(14:10~14:35), SK네트워스주식회사(14:40~15:05), 호텔롯데(15:10~15:35) 등의 순으로 이뤄진다.

당초 이번 입찰에선 지난해 롯데월드타워면세점과 SK워커힐면세점 특허권을 잃은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의 부활이 강하게 점쳐졌다. 지난해 1,2차 면세대전을 통해 한화갤러리아 ·HDC신라 ·SM면세점 ·신세계 ·두산 등 5개 시내면세점이 추가로 특허를 얻은 이후 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에도 올해 4곳의 추가 특허를 발급하겠다는 방침이 나오면서다. 심사 기준인 면세점 운영 역량만을 놓고 고려하면 수십년간 면세점을 운영해온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가 앞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지난 10월4일 3차 면세대전 입찰 신청이 접수된 직후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면서 특허심사 결과는 예측불허 상황으로 돌변했다. 

이들 기업은 최씨 주도로 설립된 미르 ·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한데다, 박 대통령이 재단 설립을 독려하는 과정에서 이들 기업 총수들과 독대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3차 신규특허가 이에 대한 댓가성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번진 것.

신세계와 HDC신라면세점은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이 만든 화장품 브랜드 '존제이콥스'를 입점시켜 뒷말이 무성하다. 올해 재수에 나선 현대면세점의 경우 최순실 게이트에서 자유롭지만, 지난해 1차 면세대전에서 가장 적은 점수를 얻었던 것이 복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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