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희망직업 ‘군인 돌풍’ 태양의 후예 송중기 효과?

사진=KBS2 태양의 후예

초·중·고등학생이 선호하는 직업 1위가 교사로 선정됐다.

20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조사가 시작된 2007년 교사가 1위를 차지한 이래로 10년이 흐른 올해까지 교사가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 1위로 선정됐다.

올해 초등학생의 희망직업은 선생님(교사), 운동선수, 의사, 요리사, 경찰, 법조인(판·검사, 변호사), 가수, 제빵원 및 제과원, 과학자, 프로게이머 순으로 집계됐다.

중학생은 선생님(교사), 경찰, 의사, 운동선수, 군인, 요리사,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정보시스템 및 보안전문가, 가수, 공무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에서도 선생님(교사)가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간호사,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경찰, 군인, 정보시스템 및 보안전문가, 요리사, 의사, 기계공학 기술자 및 연구원, 승무원 순으로 직업을 선호했다.

전체 희망직업 중 상위 10개 직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초·중·고등학생 모두에서 줄어들어 특정 직업에 쏠리는 현상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초등학생은 2007년 71.8%에서 올해 50.6%, 중학생은 59.4%에서 44.8%, 고등학생은 46.3%에서 41.9%로 그 비율이 감소했다.

희망 직업을 알게 된 경로는 ‘대중매체’가 초·중·고 전체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초등학생은 24.7%, 중학생은 27.1%, 고등학생은 21.7%가 ‘대중매체’를 1위로 꼽았다.

그 영향인지 인기리에 종영된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주인공 송중기의 직업인 ‘군인’이 올해 10위권에 진입했다.

‘군인’은 올해 중학생에게 3.5%, 고등학생에게 3.6%의 지지를 받으며 각각 5위에 랭크됐다.

대중매체 다음으로 학생들의 선호 직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부모님’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의 26.3%, 중학생의 22.9%, 고등학생의 20.5%가 ‘부모님’을 희망직업을 알게 된 경로 2위로 각각 선정했다.

진로전담교사들은 초·중·고 진로수업 활성화를 위해 ‘진로수업 활용자료 보급’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교육부는 2007년 조사 시작 이후 매년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올해 진행된 조사는 초·중·고 1,196개교의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총 4만 8,739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29일까지 실시됐다.

조사결과 보고서는 오는 30일 교육부 홈페이지와 커리어넷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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