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위험군 9,183명 ‘날달걀 안전하게 먹으려면?’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전국 농가에 AI가 빠르게 확산돼 보건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대국민 예방수칙 당부와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상황’에 관한 브리핑을 열었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농장 종사자, 가금류 살처분 작업 참여자 등 총 9,183명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지역 내 보건소를 통해 항바이러스제를 예방적으로 투약 받았고 잠복기인 10일 동안 능동감시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전체 9,183명 중 3,775명은 잠복기가 지나 모니터링이 끝났으며 5,248명은 현재까지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이들 중 1명은 양성판정을 받았으나 계절성 인플루엔자로 확인됐다. 이 사람은 혹시 모를 중복 AI 감염 우려도 작업에서 제외됐다.

질본은 야생조류와 AI에 감염된 가금류와의 접촉이 없는 일반 국민의 인체감염 가능성이 극히 낮으며 사람 간 전파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농가에 퍼진 AI H5N6형 바이러스를 활용해 인체감염 위해도 평가, 바이러스 특성 분석을 진행 중이다.

분석의 최종 결과는 오는 2017년 2월께 나올 예정이다.

H5N6형 바이러스는 올해 12월 기준 중국에서 17명이 감염돼 10명이 사망한 바 있다.

한편, 보건당국은 달걀 섭취로 인해 AI가 인체감염 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

달걀 껍데기 안 쪽으로는 AI 바이러스가 들어가지 않으며 시중 유통되는 달걀은 출하 전 표면을 세척하는 과정을 거쳐 분변 등을 씻어내기 때문이다.

다만 껍데기가 깨끗하게 세척되지 않은 경우에는 24시간가량 바이러스가 묻어있을 수 있어 가급적이면 익혀 먹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달걀 껍데기 세척을 집에서 또 한 번 하고 싶다면 달걀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뒤 식초 두 세 방울을 떨어뜨려 세척 후 흐르는 물에 다시 세척하거나 베이킹 소다를 달걀 껍데기에 부은 후 흐르는 물에 세척하면 된다.

이때 너무 힘을 주어 세척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또한 섭취하기 직전에 하는 것이 좋다. 세척 후 달걀을 오래 보관할 경우 세균보호막이 파괴돼 오히려 식중독 균 등 다른 세균이 번식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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