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5차 청문회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하태경 의원이 최순실씨의 불출석사유에 대해 지적한 것과 더불어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이 대정부질문에서 거침없는 발언을 했다.

21일 국회에서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민감한 질문이 이어지면서 황교안 대행이 언성을 높이는 모습 등이 보여졌다.

이날 하태경 의원이 이영선,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국회 청문회 출석을 거부한 이유를 따지는 과정에서 이영선, 윤전추 두 행정관에 대해 "두 사람은 불출석사유서도 똑같다. 배후세력이 있다는 것인데, 부서장이 허락해 도피를 시켜준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이 연가를 허용해준 부서장 경질을 요구하고, 불출석사유서를 작성하는 것을 도와주고 조직적으로 이들을 빼돌린 사람들에 대해서 이 자리에서 조사하겠다고 답변하고, 관련자들도 모두 법에 의해 처벌하겠다, 고발하겠다고 말해달라"며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에게 강하게 요구했다.

하태경의원의 이러한 요구에 대해 황교안 대행은 "지금 그런 말을 제가 여기서 할 수 없다. 내용을 알아보겠다"고 즉답을 회피하는 듯하자, 하태경 의원은 "이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고 국회에 대한 모독이다. 이 자리에서 황 대행이 명백하게 답변하지 않으면 황 대행이 그 배후에 있다고 의심받을 수 있다"고 황교안 직무대행을 강하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특히 이날 하태경 의원은 "또 다시 최순실에게 부역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촛불에 타 죽고 싶으냐"며 다소 거친 언행을 이어나갔다.

이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함부로 말씀하지 마십시오"라며 다소 격양된 반응을 보였으며,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바로 답변하십시오. 조사하실 겁니까? 안 할 겁니까?"라며 재차 묻자, 황교안 대행 은"제가 (알아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부역이라니요! 그리고 말씀하실 때 삿대질하지 마십시오"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하태경 의원이 "난 삿대질 한 적 없다"며 질의를 이어가자, 이후 황 대행은 "당사자가 가지 못하겠다, 어렵다고 한다면 제가 가라고 강제할 수는 없다"며 해명했으며, "출석을 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 여부는 1차적으로 당사자의 뜻이 중요하다. 국정조사에, 국회에 협조하라는 당부는 할 수 있고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순실 씨의 불출석 사유서에는 "현재 수사와 구속수감으로 평소의 지병으로 심신이 '회폐'해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국회에서의 증인, 강령 법률 제3조 1항 및 형사소송법 제148조의 규정에 따라 증언하기 어려움도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청문회 불출석 사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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