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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문두희 기자]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서울 도심에서 '주말 9차 촛불집회'가 열린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184중대 1만47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집회 ·시위 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을 놓고 찬반 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진행돼 충돌이 우려된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끝까지 간다! 9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 헌법재판소의 빠른 탄핵 인용, 황교안 권한대행 사퇴 등을 촉구하는 이번 집회의 본행사는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강석규)는 이날부터 4주(내년 1월14일까지) 간 매주 토요일마다 헌재 인근인 안국역 5번 출구에서 약 50m 떨어진 지점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시간은 오후 1시부터 10시30분까지이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52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도 이날 맞불집회 '누가 누가 잘하나'를 개최한다.

 

박사모는 이날 오후 4시에 대한문 앞에서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연대 행사 등을 신고했다. 보수단체들은 대통령 퇴진 시위 참가자들이 바람에 꺼지지 않는 LED 촛불을 드는 것에 대항한다는 취지로 '야광 태극기'를 준비했다. 크리스마스에 맞춰 기독교인들을 위해 목사도 초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양측 간 충돌 등 사고를 막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24일 집회에도 많은 시민 참가가 예상되고 퇴진행동과 보수단체 집회가 동시에 개최된다"며 "질서 있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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