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비행기 ‘추락’ 이륙 2분 만에 레이더서 사라져

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

승객 92명을 태운 러시아 군용기가 추락해 당국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 군용기 Tu-154기가 흑해에 추락했다.

러시아 내무부는 해당 비행기가 오전 5시 25분께 이륙하고 약 2분 뒤인 27분께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비행기의 잔해는 소치 해안 1.5~8km 해역 여러 곳에서 발견됐으며, 승객 84명, 승무원 8명 등 탑승자 92명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탑승자 92명 중에는 알렉산드로프 앙상블 대원 64명이 신년 콘서트 출연을 위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해당 비행기는 경비가 철저한 모스크바 인근 츠칼로프스키 군사비행장에서 출발해 폭발물로 인한 테러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기체가 폭발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목격자도 나오지 않았다.

추락 이유로 가장 유력하다고 꼽히는 것은 기체 결함이다. 사고 비행기는 1983년 생산된 것으로 2014년 12월에 마지막 수리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사고기는 이륙 후 흑해 상공에서 충분한 고도에 오르지 못했고, 승무원들이 조난 신고를 보낼 시간이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추락했다.

25일 저녁 기준으로 11명의 시신이 회수됐으며 다른 사람들의 시신 일부도 발견됐다.

한편, 러시아는 테러, 기체결함, 조종사 과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사고기에 설치된 블랙박스는 발견되지 않았다.

러시아 비상대책본부는 3천여 명의 해군 병력과 잠수부 1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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