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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문두희 기자]

대구에서 '키다리 아저씨'로 알려진 한 60대가 올해도 성탄절에 즈음해 어김없이 거액의 성금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그가 대구공동모금회 직원에게 건낸 봉투 안에는 1억 2천여만 원이 찍힌 수표와 신문 전단 뒷면에 "정부가 못 찾아가는 소외 이웃을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 적은 메모가 나왔다.

그는 감사 인사를 하는 직원에게 "메모에 쓰여 있는 내용처럼 소외 이웃을 잘 지원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앞서 이 키다리 아저씨는 2012년 1월 처음 대구공동모금회를 찾아 익명으로 1억원을 내놓으며 나눔을 시작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대구공동모금회 근처 국밥집에서 1억 2천 300여만원을 전달한 뒤 해마다 성탄절 즈음 1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지난 5년간 6차례에 걸쳐 그가 기부한 돈은 모두 7억 2천여만원이다. 대구공동모금회 역대 개인 누적 기부액으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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