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녹텐 ‘실종자 27명’ 사망자 늘어날 것

26호 태풍 녹텐이 필리핀을 강타하며 최소 3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26일(현지시간) 제26호 태풍 녹텐이 필리핀 중부를 관통하며 남중국해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녹텐은 25일 필리핀 동부 해안 비콜반도에 상륙했고 카탄두아네스주와 카마리네스 수르주에 큰 피해를 입혔다.

이들 지역은 산사태가 일어나 도로가 차단되고 일부 지역에는 전기가 끊기는 등의 피해가 발생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등 필리핀 전역에서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 300여 편의 운항이 취소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알바이주와 케손주 등에서 6명이 숨졌고, 바탕가스주에서 화물선이 침몰하며 8명이 실종되고 14명이 구조됐다.

민도로 섬 인근 해역에서는 여객선이 침몰돼 19명이 실종되고 15명이 구조됐다. 태풍으로 인해 일반 승객은 타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에서 해양 경비대를 급파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으나 바람이 강하고 파도가 높아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해졌다.

필리핀 재난관리위원회는 태풍 이동경로의 주민 38만여 명에게 대피 권고를 내렸고, 폭우에 따른 홍수 등 추가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27일(한국시간) 4시 기준으로 녹텐은 필리핀 마닐라 서쪽 약 390km 부근 해상에 위치한다.

최대풍속은 32m/s, 강도는 중, 진행속도는 31km/h, 강풍반경은 150Km이다.

기상청은 녹텐이 48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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