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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문두희 기자]

한 마디 답변을 받기 위해 같은 질문을 16번이나 집요하게 반복해낸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화제다.

이용주 의원은 9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나는 한 가지만 묻는다”고 말하고 집요하게 “블랙리스트가 있었느냐”는 한 질문만 반복했다.

이 의원은 증인으로 나온 조윤선 장관을 상대로 “지금도 블랙리스트가 없다고 생각하십니까”라며 첫 질문을 던졌다.

조 장관이 “특검에 가서 조사를 받은…”이라며 즉답을 회피하자, 이 의원이 바로 답변을 자르며 “조윤선 증인,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가, 아닌가요” 다시 물었다.

조 장관이 역시 “지금 특검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내용이…” “그런 문서가 있었다는 진술은 있었던 것으로…”라며 대답을 회피하자, 이 의원은 “조윤선 증인” “조윤선 증인”이라며 답변을 끊고 다시 원래의 질문을 반복하는 것이 이어졌다.

“제가 어려운 말 물어보는 거 아니에요. 하나만 물어볼 거예요.”, “조윤선 증인! 어려운 말 물어보는 게 아니잖아요.”,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 안 한다. 예스, 노. 어느 게 맞아요?”

한편 이 의원의 끈질긴 호통과 질문이 16번이나 이어진 끝에 조 장관은 끝내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라는 답변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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