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 ‘폭우 당분간 지속’ 사망·실종 27명

사진=YTN 방송 캡처

지난 달 말부터 태국 남부에서 3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며 사망자가 최소 25명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태국 기상청 등에 따르면 태국 남부 팟타룽, 나라티왓, 얄라, 송클라, 팟타니, 트랑, 나콘 시 탐마랏, 수랏 타니, 품폰, 라농, 크라비, 프라차웁 크리 칸 등 12개 지역에서 홍수 피해가 잇따랐다.

일주일 이상 계속되는 폭우에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가옥은 37만여 채가 물에 잠기며 이재민은 11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지역에서 218개의 도로가 유실됐고 59개의 교량이 파손됐으며, 열차 운행이 일시 중지됐고 니콘시탐마랏 공항이 폐쇄되는 등 교통수단이 마비됐다.

또 고무, 팜유, 열대과일 농경지 대부분이 물에 잠기며 재산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됐다.

태국의 폭우로 인해 고무의 공급 물량이 줄어들며 국제 고무 가격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관광 성수기에 폭우가 겹치며 관광수입이 대폭 줄어들어 국가 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프라윳 찬 오차 태국 총리는 남부지역을 직접 방문해 이재민 지원책을 논의 했으며,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도 이재민을 돕기 위한 방법 모색을 지시했다.

한편, 태국 기상청은 당분간 폭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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