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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문두희 기자]

최순실씨가 국정역사교과서 문제에도 개입한 정황이 특검 수사에서 드러났다.

11일 특검 관계자는 “최씨는 2015년 10월1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대수비)를 앞두고 작성된 대통령 말씀자료를 미리 받아보고 수정했다”며 “이 가운데 국정교과서와 관련한 내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씨는 대통령 말씀자료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역사관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문화적으로도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라는 내용을 직접 수정해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미국 방문을 앞두고 대수비를 연 박 대통령은 ‘국정교과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 최씨가 수정한 부분을 그대로 읽었다. 

역사관을 하나로 통일한 국정교과서를 도입하지 않으면 문화·역사적인 식민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를 두고 언론 및 시민단체 등은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황당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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