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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문두희 기자]

70대 할머니를 치어 숨지게 하고 차량 8대를 들이받아 4명을 다치게 한 30대 택시 운전기사가 10여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뇌 수술을 받고 지금까지 불안정한 상태로 택시를 몰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손수레를 밀고 가던 이모(71·여)씨를 치어 숨지게 하고 차량 8대를 들이받아 4명을 다치게 한 택시 운전기사 전모(32)씨는 10여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뇌 수술을 받았다.

이후 전씨는 심한 두통을 느낄 때마다 경련이나 발작을 억제하는 약을 복용했으며 택시 회사에 입사하고도 약물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는 경찰에 "기억이 없다. 정신이 들고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 더 다친 사람은 없냐"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한 관계자는 "택시회사를 옮기면서 뇌 발작 치료약을 복용한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것 같다"며 "뇌 수술과 약 복용 사실을 숨긴 채 운전면허 갱신을 위한 적성검사를 통과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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