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버스' 증차 후 하루 2천명 이용 증가 "이용편의 향상"

[월드투데이 강윤지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올빼미버스 8개 노선에 15대를 증차 운행한 결과, 이용 승객이 하루 평균 2천명 증가했고, 이용 승객이 많은 새벽 1시부터 3시 30분까지 평균 혼잡도는 약 22% 완화돼 이용편의가 향상됐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빼미버스 증차후 1개월의 이용패턴을 전년 동기 대비 비교·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총 승객은 증차전보다 약 2천여 명 증가했고 하루 평균 대당 승객은 28명 감소했다.

하루 평균 승객은 재작년 12월에 7954명이었고 증차후 작년 12월에는 9883명으로 약 2천여 명이 증가했다.

하루 평균 대당 승객수는 재작년 12월에 169명에서 작년 12월에 141명으로 28명이 감소했다.

혼잡도는 전년 동기 대비 하루 평균 17.0%p가 완화됐고, 특히 승객이 집중되는 새벽 1시부터 3시 30분대 혼잡도는 22%로 크게 개선됐다.

하루 평균 혼잡도는 재작년 12월에 81.3%였고, 증차 후 작년 12월에는 64.3%로 17.0%p로 완화됐다.

이용 승객이 가장 많은 새벽 1시부터 3시 30분까지 평균 혼잡도는 재작년 12월에 120.5%였는데 증차후 작년 12월에는 98.5%로 22.0%p 감소됐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N61번(양천~노원)이 하루 평균 1,865명이 이용해 최다 이용 노선이며, 다음으로 N13번(상계~장지) 1395명 > N26번(강서~중랑) 1235명 > N15번(우이~사당) 1152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N65번의 신규 노선은 심야시간대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올해 3월 운행실태를 모니터링해 운영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요일별로는 역시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승객이 가장 많았다. 금요일 월평균 이용 승객 1237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토요일(10741명) > 목요일(10342명) > 수요일(10240명)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승객은 새벽 1시부터 3시 30분에 하루 총 승객수의 68.4%로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새벽 1시 이전과 3시 30분 이후에는 지하철, 시내버스 등 교통수단의 첫·막차가 다니는 시간이라 이용 승객이 낮고, 대중교통이 완전히 끊어져 대체수단이 부족한 새벽 1시부터 3시 30분에 이용 승객이 집중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서울시는 올빼미버스 증차후 전년 동기 대비 택시 승차거부 신고건수도 줄어, 심야시간대 시민의 이동편의가 향상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작년 12월 시에 접수된 택시 승차거부 신고건수는 총 823건이었으나, 작년 12월에는 77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49건)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올빼미버스가 심야·새벽시간대 1만명이 이용하는 명실상부한 ‘시민의 발’임을 재확인했다”며 “지속적으로 운행실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시민 의견을 반영해 이동편의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작년 11월까지 올빼미버스 8개 노선에 47대를 운행했고, 심야시간대 지역 및 도로별 이동량을 분석해, 심야시간대 교통사각지역 및 지하철 2호선 역과 연계하는 N65번(8대)을 신설했고, 기존 8개 노선에는 총 15대를 증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