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1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변호인인 서석구 변호사가 지난 5일 가짜 노동신문에 속아 헌법재판소에서 말했는데 사퇴하거나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언급해 주목받는 가운데, 서석구 변호사가 이를 맹비난했다.

또 하의원은 “최순실의 자금이 풀려서 태극기집회에 사람들이 엄청 나온다”라는 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가, 우익애국진영으로부터 ‘공공의 적’으로 낙인되어 비난받고 있다고 한다.

하태경 의원은 1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변호인인 서석구 변호사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가짜 노동신문에 속아 헌법재판소에서 말했는데 사퇴하거나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가짜 뉴스에 속아서 확산시키는 사람이 가짜 보수다. 진짜 보수는 팩트에 기반을 둔다”며 서석구 변호사를 비난했다고 한다.

하태경 의원은 서석구 변호사가 ‘촛불집회 뒤에는 북한 동조 세력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에 대해, “서 변호사가 헌재에서 ‘김정은 동지의 명에 따라 적화통일의 횃불을 들었습네다’라는 노동신문의 보도를 언급하며 촛불집회에 나온 사람들이 종북에 놀아났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이것은 가짜 노동신문으로 페이크 뉴스”라며 “‘들었습네다’라는 것은 개그맨들이 쓰는 말이지 북한에서 쓰는 말이 아니며, ‘적화통일’도 남한에서 쓰는 표현이라며, 통일부에 확인하니까 이런 보도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는 주장했다.

이에 서 변호사는 16일 "'남조선 인민들이 김정은 명령에 따라 횃불을 들었다'는 노동신문 기사는 많은 사람들이 가짜인 줄 모르고 유포된 것을 인용한 실수를 자인한다"며 "노동신문이 남한 언론을 '진리와 정의의 대변자' '정의로운 행동에 나섰다'고 극찬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서 변호사는 "탄핵에 찬성한다고 모두 다 북한을 따른다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를 분명히 밝혔다"며 "전체적 취지는 산업화·민주화에 빛나는 한국 언론이 유엔에서 인권탄압 규탄을 받는 북한의 극찬을 받는데 어찌 증거로 할 수 있느냐고 비판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더구나 가짜 뉴스이기는 하나 북한은 이석기와 같은 반정부세력을 통일애국 세력이라고 부르고 통일애국 세력 요청이 있으면 전쟁을 벌이겠다고 협박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박근혜 정부가 이석기 사건을 조작해 악랄하게 통진당을 강제해산시켰다면서 민중총궐기를 박근혜 정권을 끝장내는 시발점으로 하라고 한 것도 따지고 보면 비슷한 취지가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북한 노동신문이 한국 언론을 극찬한 것을 종합하면 하 의원은 숲을 보지 않고 나무를 탓하거나 전체를 보지 않고 일부를 탓하는 격이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한편 하태경 연관검색어로 ‘변절자’가 올라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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