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 ‘고온 가공 시 발암’ 페레로 “누텔라 안전”

사진=페레로

식물성 기름을 고온에 정제할 때 생기는 성분이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16일 이탈리아 슈퍼마켓 체인 코프가 팜유가 함유된 식품 200개의 판매를 금지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유럽 식품안전청(EFSA)이 식물성 기름에 포함된 글리시딜-지방산에스테르(GE) 등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 헬레 크네츤 박사는 “식물성 기름을 200도 이상 고열로 정제할 때 GE가 나오고 이 성분이 유전자 돌연변이를 초래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유아에게 치명적이다”고 말했다.

다만 EFSA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며 섭취제한 권고를 내놓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와 UN국제식량농업기구(UNFA)도 GE에 대한 우려를 표했지만 소비를 중단해야 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팜유와 팜유지의 발암논란에 페레로의 누텔라에 불똥이 튀었다.

페레로는 누텔라에 팜유를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판 책임자 빈센조 타펠라는 “팜유 없이 누텔라를 만들면 제품 품질이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페레로는 누텔라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광고를 시작했다.

팜유 대신 해바라기씨유, 유채씨유 등이 대체품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비용 문제로 대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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