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화폐 규모↓ ‘손상 액수·이유는?’

사진=온라인커뮤니티

2015년에 비해 손상된 지폐의 규모가 8.2% 줄어들었으며 시중에 유통되는 통화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한 손상 화폐는 3조 1,142억 원에 달한다.

손상된 화폐 중 3조 1,125억 원에 달하는 5억 1천만 장은 은행을 통해 폐기됐다.

폐기 화폐 중 가장 많은 것은 1만 원 권으로 2조 5,220억 원으로 전체 폐기 은행권의 81%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1000원 권은 2125억 원(6.8%), 5000원 권은 1918억 원(6.2%), 5만 원 권은 1861억 원(6%) 순으로 집계됐다.

주화는 4천만 개 분량 17억 원 가량이 폐기됐다.

국민이 한은에서 손상 화폐 36억 3천만 원을 교환했다.

이 중 5만 원 권이 12억 4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1만 원 권이 5억 원, 1천원 권이 3천만 원, 5천원 권이 2,100만 원 새 지폐로 교환됐다.

지난 한 해 동안 폐기된 지폐는 5억 5천만 장으로 5t 트럭 93대, 백두산(2751m) 높이의 20배, 경부고속도로(416km)를 87차례 왕복하는 양이다.

지폐가 손상된 이유 중 불에 탄 경우가 42.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장판 밑, 냉장고 등 보관 방법이 부적절한 경우가 41.3%로 많았다.

이외에 세탁이나 세단기 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에 의한 경우도 15.9%로 조사됐다.

지난해 손상된 지폐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드는 비용은 464억 원에 이른다.

한편, 지난해 손상된 지폐의 규모는 2015년 대비 8.2% 줄어든 양이다.

한은은 카드나 디지털 화폐의 이용이 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봤다.

조사 결과 통화 유통속도도 지난해 3분기 현재 0.69까지 하락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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