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男, 존속살해 검거 ‘흉기로 20여 차례 찔러’

사진=경찰

환청을 듣고 흉기로 아버지를 찔러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전남 화순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송모(37) 씨를 조사 중이라 밝혔다.

송 씨는 18일 오후 9시 50분께 전남 화순군 화순읍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63)를 흉기로 27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9시 59분께 송 씨는 112에 “아빠를 흉기로 찔렀다”고 신고해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송 씨는 “아버지를 죽이지 않으면 너가 죽는다”는 환청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조사에 따르면 송 씨는 정신장애 2급 진단을 받아 입원 치료를 받았던 것이 확인됐다.

2년 전 퇴원한 송 씨는 아버지와 단둘이 거주하며 무직인 송 씨 대신 아버지가 생계를 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 약을 먹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아버지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송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