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조현병 고교생 ‘환청 듣고 엄마 흉기로 찔러’

사진=경찰

조현병을 앓던 아들이 엄마를 흉기로 찔러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전북 익산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오모(18) 씨를 조사 중이라 밝혔다.

오 씨는 21일 오후 6시 35분께 전북 익산시 신동의 자택에서 어머니 황모(48) 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 씨는 황 씨와 형제 2명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고, 식사 후 설거지를 하던 황 씨의 목과 측두부를 흉기로 찔렀다.

황 씨는 다른 자녀 2명과 즉시 집에서 대피했고, 아파트 경비원에게 신고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오 씨는 긴급 체포됐다.

황 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 씨는 경찰 조사에서 황 씨가 자신을 싫어한다는 환청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결과 오 씨는 조현병으로 나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지난해 12월말 퇴원해 가족들과 함께 거주했다.

경찰은 오 씨와 황 씨 등 관련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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