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어린이집 7개월 여아 뇌출혈 ‘사건 3~4일, 14일 전’

사진=경찰

어린이집에서 7개월 된 영아가 뇌출혈 증상을 보이며 쓰러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7개월 영아가 뇌출혈로 쓰러진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오후 1시께 성남 소재 A 가정어린이집에서 7개월 된 여아 B양이 축 늘어져 있는 것을 보육교사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B 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았다.

현재는 의식을 되찾고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아동학대를 의심해 B 양의 부모에게 경찰에 신고할 것을 권유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분유를 먹인 뒤 B 양이 토를 하고 몸이 축 늘어지고 눈동자가 옆으로 돌아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그 전에는 이상 증세가 보이지 않았다”며 “평소보다 더 칭얼대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A 어린이집 원장은 “학대와 가혹행위 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해당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으나 당시 영상 기록은 보존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경기남부경찰서에 CCTV 영상 복원을 의뢰했다.

한편, B 양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8일 A 어린이집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은 B 양이 사건 당일로부터 3~4일 전, 14일 전에 뇌출혈이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경찰은 B 양이 이전에 다녔던 어린이집을 상대로 CCTV 기록 제출을 요구하며 학대와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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