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리아 ‘웅담 비율 43.8%’ 주의사항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괴물 쥐로 알려진 외래종 뉴트리아에서 웅담 성분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경상대학교 수의대 연성찬 교수팀이 뉴트리아의 담즙에 웅담의 주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이 다량 함유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뉴트리아 담즙의 UDCA 비율은 평균 43.8%로 조사됐다.

이는 아메리카흑곰 38.8%, 불곰 18.6%, 오소리 4.5% 등 보다 높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뉴트리아의 지방조직에서 ‘팔미트산’도 일부 검출됐다.

팔미트산은 플라스틱, 합성 세제, 화장품 등으로 사용되는 고급 지방산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연 교수는 ‘간 손상 예방·개선 또는 치료용 조성물’, ‘뉴트리아 담즙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화장료 조성물’ 특허 출원을 마쳤다.

연구팀은 “뉴트리아 개체마다 UDCA 비율이 차이가 있다”며 “뉴트리아 담즙이 산업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지만 기생충 등 문제가 있어 야생 뉴트리아 담즙을 함부로 섭취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뉴트리아에서 검출된 UDCA와 팔미트산 등 유용 성분을 의약품과 화장품 등의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독성과 임상시험 등 추가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

한편, UDCA는 체내 독소와 노폐물의 원활한 배출, 간세포 보호, 신진대사 촉진, 콜레스테롤 감소 등에 효과적으로 간질환 치료제로 사용된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이 1973년 채택되며 곰이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되기 시작했다.

현재 의약품에 함유된 UDCA는 대부분 인공 화학 성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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