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C2’ 유전자 돌연변이 보유자, 정상보다 키 더 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특정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정상 유전자를 가진 사람보다 2cm 키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미국 하버드대와 캐나다 몬트리올대, 영국 엑시터대 등 약 280개 연구팀이 참여한 국제연구그룹 ‘자이언트(GIANT)’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팀은 전 세계 71만 1천 428명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돌연변이 83개를 발견했다.

‘STC2’ 유전자 돌연변이는 1천 명 중 1 명꼴로 나타나는데 해당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정상 유전자를 가진 사람보다 2cm 가량 키가 더 컸다.

정상적인 ‘STC2’ 유전자는 키가 크는 것에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를 억제하는 약물로 성장이 저하된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직 약물이 개발되지는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 뼈·연골의 발달, 성장호르몬 생산 등에 관여하는 유전자도 발견됐다.

연구팀 기욤 레트르 몬트리올대 교수는 “성인의 키 차이를 유전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이를 활용해 심장병, 암 등의 질환을 예측하는 도구로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며 키 유전자 분석이 맞춤형 의학의 시작이 될 것이라 밝혔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