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이식 수술, 아이아서 두 번째 시도 ‘수술 성공적’

사진=영남대병원

대구에서 인도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팔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3일 W(더블유) 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대구 남구 영남대학병원에서 진행된 팔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전날 오후 3시 30분께 우상현 W병원장 주도로 W병원 수부미세재건센터 의료진과 영남대병원 의료진 등 10여 명이 참여해 팔 이식 수술이 진행됐다.

공여자는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40대이며, 수혜자는 30대 남성으로 공장에서 작업 중 왼팔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팔 이식 수술은 10시간 가량이 걸린 3일 오전 1시께 마무리됐다.

수술팀은 “예상보다 수술시간이 길어졌지만 수술을 잘 마쳤다”며 “동맥정맥혈관의 미세문합과 손의 감각, 근육회복에 필요한 신경재생이 중요하다” 밝혔다.

W병원 관계자는 “적합한 공여자가 나타나면 수술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국내 첫 성공 사례가 돼 신체 부위 기증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팔 이식 수술의 성공 여부 확인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식된 팔의 혈관, 근육, 뼈, 신경 등이 잘 연결됐으며 근육과 신경이 되살아날 경우 이식수술이 완벽하게 성공한 것이라 판정한다.

한편, 팔 이식 수술은 1999년 미국과 프랑스에서 처음 시도된 후 전 세계에서 70여 차례만 진행될 만큼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와 사단법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지난해 6월 팔 이식수술을 대구를 대표하는 의료 신기술 지원 사업 1호로 공식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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