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심재민 기자] 
우리나라 30대 남성들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술·담배를 즐기고 뚱뚱한 데다 운동도 잘 하지 않아 건강행태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건강검진 주요지표를 담은 건강보험공단의 '2012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보면, 30대 남성은 다른 성·연령대에 비해 비만율(41.1%)과 흡연율(52.8%)이 가장 높고 중등도 신체활동 실천율(5.7%)도 남성 중 가장 낮았다.

여성 흡연율은 20대 이하가 6.3%로 가장 높았으며 여성 비만율은 70대가 39.1%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 신체활동 실천율을 비교한 결과 격렬한 신체활동 실천율과 중등도 신체활동 실천율 모두 60대가 가장 높았으며 걷기 실천율은 20대 이하가 34.1%로 제일 높았다.

건보공단은 또 최근 6년간(2007~2012년) 건강검진 종별 수검률을 비교해볼 때 일반건강검진은 2007년 60.6%에서 2012년 72.9%로 12.9%포인트 상승했으며 생애 전환기 건강진단은 25.6%포인트, 영유아건강검진은 18.7%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암 검진 수검률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35.1%에서 50.1%로 계속 상승했으나 2012년 대장암 검진주기가 2년에서 1년으로 바뀌면서 수검률이 39.4%로 다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울산(77.8%), 대전(76.8%), 충북(76.6%) 순으로 높았으며 서울 (69.2%), 제주(69.6%), 경기(71.9%) 순으로 낮았다.

1차 일반건강검진 종합판정 비율은 건강이 양호한 자를 뜻하는 '정상A'가 9.5%,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나 자기관리나 예방조치가 필요한 사람을 뜻하는 '정상B'는 38.1%였으며 질환의심자가 35.4%, 유질환자가 16.9%로 나타났다.

건보공단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정상 판정이 줄고 질환의심자와 유질환자 판정 비율이 크게 높아진다며 70대 이상은 유질환자가 48.9%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건강주의예보서비스, 고혈압·당뇨질환자 대상 적정투약관리, 지역단위 건강·질병 지표 제공 등 다양한 개인·지역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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