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前챔피언’ 후쿠다 리키vs‘무패행진’ 김내철 승자는?

[월드투데이 신유정 기자]

사진=로드FC 제공

로드FC 미들급에서 또 하나의 빅매치가 열린다.

1년 만에 케이지에 오르는 ‘미들급 前챔피언’ 후쿠다 리키(35·그라바카)와 ‘돌격대장’ 김내철(31·웨스트짐/팀파시)이 격돌한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XIAOMI ROAD FC 036의 메인이벤트는 후쿠다 리키와 김내철의 미들급 컨텐더 결정전이다. 이 대결의 승자는 현 챔피언의 차정환의 자리에 도전할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후쿠다 리키는 “적수를 찾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미들급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지난 2014년 1월 ROAD FC KOREA 1을 통해 ROAD FC (로드FC)에 첫 등장을 알린 후쿠다 리키는 5전 전승으로 미들급을 평정하고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후쿠다 리키는 단 한 번의 타이틀 방어도 하지 못한 채 왕좌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지난해 1월 XIAOMI ROAD FC 028에서 ‘짱돌’ 차정환에게 일격을 당하며 챔피언 벨트를 내주고 만 것이다.

당시 웰터급에서 한 단계 체급을 올려 도전한 차정환이 후쿠다 리키의 벽을 넘기에는 버거울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예상대로 후쿠다 리키가 특유의 더티 복싱을 앞세워 차정환을 압박해 나갔다.

경기는 주도권을 잡은 후쿠다 리키의 승리로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2라운드 중반 차정환의 회심의 일격에 후쿠다 리키가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차정환은 이를 놓치지 않고 파운딩을 퍼부었고 결국 미들급 챔피언 벨트의 새 주인이 됐다.

후쿠다 리키는 차정환에게 뺏긴 챔피언 벨트를 반드시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다. 후쿠다 리키는 “올해 목표는 다시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반드시 이번 경기에서 김내철을 꺾을 것이고, 이후 타이틀전 상대는 누가되든 상관없다.”라고 말하며 이번 시합 필승의지를 다졌다.

김내철은 로드FC 무대에서 져본 적이 없다. 6전 전승이다. 화끈한 타격과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매 경기마다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원래 라이트헤비급에서 활약하던 김내철이지만 미들급으로 체급을 낮춘 뒤에도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9월 XIAOMI ROAD FC 033에서는 ‘흑곰’ 박정교와 엄청난 명승부를 펼친 끝에 승리하며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당시 김내철은 박정교와 3라운드 내내 치고받으며 난타전의 끝을 보여줬다.

박정교와 경기 후 김내철은 다음상대로 후쿠다 리키를 원한다고 선전포고를 했고, 그것은 현실로 이어졌다. 대진이 확정된 후 김내철은 “진짜가 왔구나”라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다. 김내철은 후쿠다 리키와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후쿠다 리키를 훌륭한 파이터로 인정했지만, 충분히 이길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김내철은 “차정환과의 대결을 보고 가능성을 봤다. 후쿠다 리키 선수의 강점은 복싱과 레슬링 기술, 큰 무대 경험이다. 장점이 진짜 많은 선수다. 하지만 약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하는 것을 하면서 도망가지 않고 싸우려고 한다. 후쿠다 리키 선수도 사람이니까 준비한대로만 하면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대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물러설 수 없는 두 파이터들의 진검승부는 오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 XIAOMI ROAD FC 036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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