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B ‘조현병 증상 완화 효과 얻으려면?’

고용량의 비타민B가 초기 정신분열증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정신건강심리과 조셉 퍼스 박사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심리의학(Psychological Medicine)’에 비타민B 복합체가 조현병 환자의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조현병 환자에게 비타민 보충제 효과를 연구한 18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해 향정신성 약을 복용하는 832명에게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비타민 B-6, 비타민 B-8, 비타민 B-12 등 비타민B 복합체가 조현병 증상을 유의미하게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비타민과 함께 복용할 때도 동일한 효과를 보였다. 다만 저용량으로 복용 시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초기 조현병 환자가 고용량 비타민B 복합체를 섭취했을 때 개선 효과가 가장 컸다.

연구팀은 “비타민B가 조현병 증상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냈다”며 “유전적 요소, 영양상태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약이 필요한 조현병 치료 과정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조현병은 비교적 흔한 병으로 백 명 중 한 명이 걸리는 병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나이에 시작되며 만성적 경과를 갖는 뇌질환이다.

주로 환각, 환청, 망상, 이상행동, 횡설수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초현병을 앓는 사람들의 강력 범죄가 증가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신질환자의 범죄율은 비질환자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사회와 가족이 관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