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남구청, 무기계약직 공무원 사망 ‘감사 힘들어’

사진=광주남구청

내부 감찰과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던 무기계약직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0일 오전 11시 8분께 전남 영광군 백수읍 영광대교의 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광주 남구청 소속 무기계약직 공무원 하모(39)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후 8시 30분께 하 씨의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해 경찰과 해경 등 인력이 동원돼 해안가를 중심으로 하 씨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사건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하 씨의 차량에서는 ‘모든 책임은 나한테 있다’, ‘미련이 없다’, ‘죽음으로 해결되길 바란다’, ‘가족에게 미안하다’ 등의 내용의 유서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감사를 받고 힘들어 했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하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자동차 이전등록 업무를 담당했던 하 씨는 지난 2015년 1월 12일부터 2016년 7월 5일까지 7만 4천여 건의 민원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하 씨는 구청 자체 감사에서 민원인이 금융기관에서 발급한 전자수입인지를 무단 복사해 사용한 것이 적발돼 이달 말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있었다.

구청 측은 전자수입인지가 환매되는 것을 토대로 A 씨가 금전적 이득을 취했는지 검찰에 수사에 의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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