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카이돔 쌍둥이 전광판 점등식, '전광판 주요 특징은?'

[월드투데이 강윤지 기자]

서울특별시와 서울시설공단이 고척스카이돔의 신규 전광판(일명 ‘쌍둥이 전광판) 점등식을 21일 오후 2시 개최해 대·내외적으로 선보이고 주요 특징을 소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쌍둥이 전광판은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1, 3루에 2개소로 설치됐다.

사진출처- 서울시

국내 최초의 돔구장으로 지어진 고척스카이돔은,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아 선수들은 최상의 기량으로 경기에 임하고 관람객은 쾌적한 관람환경속에서 야구경기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야구장으로 자리 매김해오고 있다.

그러나 전광판 크기와 선명도로 인한 내야 관람객의 가독성 부족과 외야 관람객의 경기 정보 전달의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이에 2017 WBC 대회 개최를 대비해 신규 전광판 2면을 신설하기로 하고 작년 12월부터 제작·설치를 진행했다.

금번 신규 전광판(2개소)의 도입으로 고척스카이돔은, 인천SK행복드림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이어 국내 3번째로 큰 면적의 전광판(총 면적 679.68㎡)을 보유하게 됐다.

경기장 1,3루 연결통로 상부에 각각 설치되는 신규 전광판은 총 2면으로 가로 크기 28.32m, 세로 크기 12m다. 해상도는 1888×800 프레임의 전광판으로, 경기 영상 및 관련 그래픽이 FULL HD로 구현돼 기존 전광판 대비 약 3.5배 향상된 해상도를 자랑한다.

또한 국내 경기장 최초로 운영, 제어 시스템, 모듈 드라이브(11800개) 이중화 구축에 성공해, 경기 중 장애 발생 시 자동 백업 전환을 통해 장애의 즉각적인 원상복구가 가능하다. 

아울러 국내 전문 업체가 개발한 프로그램 적용으로 구축 비용과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했으며, 콘텐츠 변경이 용이하다.

쌍둥이 전광판의 특성에 맞게 2개의 전광판에는 각기 공격팀과 수비팀 정보를 각각 다르게 표출해 관람객들에게 경기관람에 필요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전광판의 개선된 선명도로 WBC 대회와 2017년 프로야구 시즌에 보다 박진감 넘치게 야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약 33억 원을 투입해 신설한 전광판은 1,3루 양쪽에 설치돼 관람석과 가까워지므로, 관람객들이 느끼는 체감크기도 현재의 3배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광판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웠던 일부 관람석 사각지대도 해소돼 보다 쾌적한 관람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경기 중 야구공의 직접적인 타격으로 인한 전광판 파손 방지를 위해 전면에 러버 재질의 완충재를 부착했다. 

전광판 개선 이외도 서울시와 시설공단은 WBC를 대비해 WBCI와 KBO와 협력해 다양한 시설 개선을 추진했다. 내야 테이블 석을 일반석으로 변경해 528석의 추가 좌석을 확보했고, 중계 방송실에 개방형 폴딩 도어를 설치해 현장감 있는 방송 중계환경을 구축했다. 

또한 MLB 사무국과 협력해 메이저리그 수준의 마운드 및 홈 플레이트 시설을 보수해 최적의 경기 환경을 유지해나갈 예정이다. 

서울특별시 안준호 관광체육국장은 “WBCI, KBO, 시설공단과 협력해 WBC 대회에 아낌없는 지원과 시설 개선을 통해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