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친모·외할머니 폭행치사 3세 여아 ‘실혈사’

친엄마와 외할머니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한 3세 아이의 사인이 밝혀졌다.

22일 경기 이천경찰서는 친모와 외할머니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한 A(3) 양의 사인이 전신 피하출혈이라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천서에 “숨진 A 양의 사인이 전신 피하출혈로 인한 실혈사”라는 소견을 전달했다.

앞서 21일 오전 5시 10분께 A 양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친모 최모(26.여) 씨와 모친 신모(50.여) 씨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3시간여 만인 오전 8시 11분께 끝내 숨졌다.

담당 의사가 아이의 몸에서 다수의 멍을 발견해 아동학대 의심신고를 했고, 최 시와 신 씨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들은 “A 양이 잠을 자지 않고 보챘다”며 18일과 19일 이틀 간 이천의 한 주택에서 훌라후프와 나무 재질의 회초리 등으로 A 양을 폭행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이전에도 아동학대가 일어났던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학대 원인과 횟수 등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최 씨와 신 씨에게 아동학대와 폭행 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