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부산 전지훈련 마무리…25일 강릉서 개막준비

[월드투데이 신유정 기자]

강원FC는 22일 서울 이랜드전과 경남FC전을 끝으로 부산 기장 월드컵 빌리지에서 열린 16일간의 전지훈련을 종료했다. 지난달 울산에서 ‘원팀’ 만들기에 주력한 강원FC는 부산에서 실전과 전술 훈련으로 전력을 끌어올렸다.

사진=강원FC 제공

개막을 앞두고 ACL 도전이라는 목표에 걸맞은 팀으로 나아갈 경쟁력을 키웠다.강원FC가 부산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3일간의 짧은 휴가 후 강릉에서 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강원FC는 부산에서 9번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결과는 5승 1무 3패로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측면에서 큰 발전이 있었다. 부산 전지훈련 초반 선수들은 풀타임을 소화할 체력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막바지에는 대부분의 선수가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지켰다. 또한 경기력이 진일보했다. 울산 전지훈련에서 치른 경기에선 주로 개인 능력에 의한 찬스와 골이 많았다. 부산에서는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만들어진 기회와 득점이 눈에 띄게 늘었다.

베스트11의 윤곽도 어느 정도 나왔다. 지난해 K리그 MVP와 득점왕을 석권한 정조국과 국가 대표 출신 이근호 등은 자신의 존재감을 그라운드에 새겼다. 정조국은 부산에서만 6경기 6골을 기록했고 이근호도 연달아 도움을 올렸다. 둘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최윤겸 감독은 “충분한 성과가 있는 시간이었다. 먼저 경기 감각,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수준 높은 상대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실전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했고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었다”며 “두 번째로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문제점을 빠르게 찾아서 선수들에게 전달했고 능력 있는 선수들이기에 빠르게 보완했다. 개인에 맞는 전술적인 고민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아졌다. 매 경기 다양한 조합을 실험했다. 승패에 연연하기보다는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강원FC 선수들은 23일과 24일, 각자 휴식을 보낸 뒤 25일 정오에 강릉으로 소집된다. 25일 오후부터 바로 훈련에 돌입한다. 고향인 강릉에서 개막에 맞춰 최상의 전력을 끌어낸다. 강원FC는 3월 4일 상주 상무와 개막전을 치른다. 3월 11일에는 홈 개막전에서 FC서울을 상대한다.

한편, 강원FC는 부산에서 열린 연습경기를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했다. 전력 노출 우려를 나타낸 상대팀을 제외하고 모든 연습경기 라이브 중계를 팬들에게 제공했다. 연습경기가 열린 경기장 근처에는 높은 지대가 없어 골대 뒤편의 언덕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이후 팬들의 요구에 맞춰 경기장 중앙으로 앵글을 옮겼다. 강원FC 직원은 긴 사다리 위에 올라가 90분 동안 촬영을 진행했다. 강원FC에 대한 팬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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