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20대父 ‘2세 아들 폭행해 살해’ 시신 유기 장소 침묵 중

아들을 때려서 죽인 뒤 시신을 유기한 20대 아빠가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전남 광양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강모(26) 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씨는 지난 2014년 11월 25일께 전남 여수시 봉강동 자신의 집에서 당시 2세였던 아들을 훈육한다는 이유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일 A 씨의 아이가 실종됐다는 첩보를 받고 수사에 돌입해 20일 강 씨를 긴급 체포했다.

현재 강 씨는 구체적인 시신 유기장소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강 씨는 지금의 아내와 결혼 전 아들이 한 명 있었으며, 아내 사이에 아들과 딸을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아이는 현재 아내가 낳은 첫아들로 밝혀졌다.

아내는 “강 씨가 두려워 아들이 죽은 것을 밝히지 못했다”며 “학대와 시신유기에 가담하지 않았고 유기 장소도 모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강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가운데 시신 유기장소를 밝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강 씨가 다른 자녀들도 학대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강 씨는 19개월 된 지인의 아들을 임시로 보호하던 중에도 학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의 몸에서 시퍼런 멍이 여럿 발견됐다.

현재 강 씨의 다른 자녀들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