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은이 '제3한강교'로 국민가수로 등장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월드투데이 김복희 기자]

24일 주목을 받는 한국 가요사의 대들보 혜은이 씨(이하 혜은이)는 이시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가수라고 해도 손실이 없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오고 있는 연예인이다.

혜은이(본명: 김승주)의 남편은 배우인 김동현이다. 사촌 동생은 음악 그룹 "서울 패밀리"의 보컬리스트 김승미이고 사촌 제부(김승미의 남편) 또한 음악 그룹 "서울 패밀리"의 보컬리스트 김윤호로 한국 연예계를 이끌어가는 집안이다.

혜은이,의 리즈 시절 (사진출처=월드투데이 DB)

아름다운 가요계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가스 혜인이가 '한 방송프로 마이웨이에서 스포트라이트 속에 가려진 혜은이의 진짜 인생 이야기가 그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75년 깅옥균 작사 작곡의 '당신은 모르실 거야'로 데뷔한 혜은이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미모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구가했다. 동료 가수들과 음악 평론가들이 입을 모아 혜은이를 70년대 대표 가수로 꼽을 만큼, 당시 혜은이의 인기는 최고의 절정을 이루었다.

그녀의 오늘의 삶은 1956년 9월 23일 제주도 제주시에서 ‘낙랑쇼’의 단장이자 유명 변사였던 김성택의 딸로 태어나 7살 때 충청남도 대전시 선화동으로 이주하여 자란 혜은이는 1975년 ‘당신은 모르실 거야’로 가요계에 데뷔했고, 발표 1년 후에 라디오를 통해 서서히 입소문으로 알려지며 대히트했다.

1977년에는 2집 ‘진짜 진짜 좋아해’, 3집 ‘당신만을 사랑해’가 모두 히트하면서 인기 정상에 올랐다.

10대 가수상, 가수왕, 최고 인기가수상 등 3사 통합 가수왕을 수상했고 혜은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패션의 선두주자로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콘이 되었다. 또한 1집부터 14집까지의 모든 타이틀곡이 1위를 했다.

1978년 태평양가요제 입상 후 배우 김자옥과 함께 동남아 지역에 화제를 몰고 다녔던 원조 한류스타이다. 1970년대 젊음의 아이콘으로 인기를 얻었고, ‘제3한강교’로 디스코 열풍을 일으켰다. 최초의 언니부대를 이끌고 다녔으며 패션, 헤어스타일 등의 유행을 창조한 스타이다.

이 시기에 영화계에도 진출하여 성공했다. 노래, 연기, 광고 모델, DJ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며 독보적인 인기를 모았다.

구러나 그녀의 삶은 영화제작자 겸이 인기배우였던 배우 김동현과 1990년 결혼을 하면서 인생의 쓴맛과 기쁜맛을 함께 맛보았다.

한편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을 때도 혜은이의 히트곡들과 가수 혜은이라는 이름은 각종 매스컴의 설문조사에서 항상 축이 되어왔다. 2002년에는 KBS 가요무대 선정 아름다운 사랑노래 1위(당신만을 사랑해), KBS 가요무대 선정 대한민국 불멸의 노래 4위(당신만을 사랑해)를 했다.

2007년에는 혜은이의 팬들이 후원한 새 음반 ‘강해야 돼(홍진영 작사/곡)’를 발표하고 콘서트, 무대 공연에 출연했다.

2014년에는 데뷔 40주년을 맞아 3월 29일부터 3월 30일까지 열린 서울 공연(연세대)을 전석 매진으로 대성황리에 마쳤다. 4월부터 계획된 전국투어는 국민의 슬픔과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린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면 수정하였으며 발표 예정이었던 신보 음반도 연기되었다.

2015년 5월 26일 데뷔 40주년을 기념하여 다시 한 번 팬클럽이 음반을 제작했고, 동료 가수 최백호, 후배 음악인 이채운(작곡가 이호섭의 아들), 김시연 등의 작품 헌정으로 정규 앨범에 앞선 미니 앨범 혜은이 Pre-Listening[미리듣기]를 내놓았다.

고 이태석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사랑해 톤즈"에서 막델라 마리나 수녀 역을 맡아 세 번째 뮤지컬을 준비해 또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혜은이의 오늘날의 대 성공이 있기까지에는 천재 작곡가 길옥윤씨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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