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70대男 자해 ‘재개발 보조금 액수 불만’

사진=경찰

박원순 시장 때문에 못살겠다고 외친 남성이 흉기로 자신의 배를 찔러 자해했다.

24일 오전 10시께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이모(79) 씨가 자해를 시도했다.

이날 서울시청 로비에서는 ‘34번째 푸른 눈의 민족대표 프랭크 스코필드 특별전’이 열렸다.

해당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에릭 윌시 주한캐나다대사,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관계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박 시장이 축사를 마칠 무렵 박 시장 1m 거리서 흉기로 자신의 왼쪽 복부를 찌르고 쓰러졌다.

목격자들은 이 씨가 “네가 시장이냐”, “박원순 때문에 못 살겠다”, “나는 죽어야 한다” 등의 말을 한 뒤 자해를 했다고 전했다.

이 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개발 추진위원장이었던 이 씨는 2015년 보조금 액수를 두고 구청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역은 2015년 재개발 정비예정구역을 처음 직권해제 할 때 포함된 곳이다.

이 씨의 조합 측에서 제시한 금액에 크게 못 미치는 보조금을 구청에서 제안하며 이에 불만을 품어 자해를 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