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옐로카펫 설치 가이드라인 마련한다, '옐로카펫이란?'

[월드투데이 강윤지 기자]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최근 도입되기 시작한 횡단보도 옐로카펫에 대해 효과분석 실험을 통해 올해 안에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옐로카펫'이란 어린이들이 안전한 곳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게 하고 운전자가 이를 쉽게 인지하도록 하는 교통안전 설치물이다.

실험용 옐로카펫 설치 사진 (사진출처- 국민안전처)

옐로카펫 효과분석 실험은 옐로카펫의 색상, 형태 및 설치환경에 따른 시인성의 변화 등을 비교․분석하는 방법으로 울산시 소재 초등학교 학생들이 실제 참여해 실시됐다. 

실험결과, 옐로카펫은 시인성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색상은 노란색이, 카펫 방향은 시야에 정면일수록 그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각‧사각의 형태 보다는 카펫의 면적이 클수록, 비 오는 날보다는 맑은 날에 잘 인지하고 시선집중 정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위 간판, 적치물, 불법 주정차 차량, 이동 물체 등 주변 환경에 따른 시선분산 효과도 확인돼, 옐로카펫의 설치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횡단보도 주변의 환경 정비가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작년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울산시 소재 초등학교와 함께 실시한‘안전커뮤니티맵핑’결과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보행과 도로교통에 대한 위험을 다른 위험에 비해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들은‘안전커뮤니티맵핑’활동을 통해 총 1239건의 학교주변 정보를 제공했고, 그중 보행이 458건(37.0%)로 가장 많고, 도로교통이 201건(16.2%), 상시위험이 156건(12.6%) 순으로 관심을 표명했다.

또한, 실제로도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의하면 2014년에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총 472건 중 242건(51.3%)이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 보행안전 중에서도 특히, 횡단보도의 안전 확보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심재현 원장은 “앞으로 옐로카펫의 형태 및 최적위치 설정의 신뢰성 제고를 위한 추가실험과 운전자, 어린이의 시인성 효과분석을 추가적으로 수행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안에 지자체 및 학교 등에 옐로카펫 제작·설치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