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AI, ‘서해안 벨트 타고 H5N8형 AI 확산’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남, 전북, 충남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벨트를 타고 다시 확산되고 있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충남 홍성 종오리 농장, 전북 익산 육용종계 농장 등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충남 홍성 종오리 농장에서는 H5형 AI가 검출돼 종오리 8천 마리가 살처분 됐다. 정밀검사는 내달 2일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익산 육용종계 농장은 국내 최대 육계 가공업체 하림 그룹의 농업회사법인인 에이치비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방역이 철저한 것으로 유명하다.

해당 농가의 육용종계 6만 5천 마리는 살처분 됐다.

하림 직영 농가에서 AI가 발생하며 AI 재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림은 AI가 발생한 농가를 포함해 익산 지역에서 10곳의 위탁종계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27일 24시부터 오는 3월 1일 12시까지 36시간 동안광주와 전라남북도에 이동중지 명령을 공고했다.

닭, 오리 등 가금류 농장에서 가축·축산 관련 종사자와 차량이 출입금지 되며, 축산관련 작업장에서 축산 관련 종사자, 차량, 물품 등의 이동이 금지된다.

이 명령을 어길 시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한편, 올 겨울 H5N6형 AI가 주로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H5N8형 AI가 서해안 벨트를 따라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H5N8형 AI는 지난 6일 김제 산란계 농가에서 발생한 이후 21일 해남 육용오리 농가, 22일 청양 산란계 농가, 24일 고창 육용오리 농가 등 전남·북 지역에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