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김문수 전 도지사가 출연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촛불집회'와 '차기대선'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과거 소방서에 119 긴급전화를 걸어 '나 도지사 김문수인데'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특히 전여옥 한나라당 전 국회의원과 김문수 경기도 전 지사가 날선 토론을 벌였으며, 이날 김문수 전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많은 표를 얻어 대통령이 된 분"이라며 "촛불의 힘으로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면 안된다"고 주장했으며, "물러날 때도 합법적인 절차로 물러나게 해야 한다"며 "청와대 100m 앞까지 잔인무도한 집회 행진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을 향해 "문 전 대표가 당선되면 가장 먼저 북한 김정은을 만나러 간다고 하더라. 이게 말이 되나"면서 "그는 형제도 고모부도 죽였다. 이런 사람을 만나러 간다는 사람은 절대 당선시켜서는 안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문 전 대표는 절대 당선되면 안된다"고 문재인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그리고 이날 방송에서 논란이 많았던, 119 전화에 대해, 남희석이 "119에 전화해서 왜 그렇게 하셨냐"고 묻었다.

남희석의 물음에 김문수 전 지사는 "119의 총 책임자가 도지사"라고 밝히며, 전화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했다.

김 전 도지사는 "제복공무원은 전화 응대 시 반드시 관등성명을 먼저 대고 그다음 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난 전화라도 '소방교 김문수입니다'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은 전 세계 공통"이라며 "그런데 암만해도 소방관이 (관등성명을) 안 하더라. 나는 기본적인 것을 안 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당황했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소방관은 장난전화인 줄 알았다더라. 제가 상당히 고지식한 사람이라 융통성이 없어 대충 치워야 하는데 그것을 바로잡으려다 보니까 문제가 커졌다"며 "그것이 썩 잘못됐다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 성격이 고지식하구나 하는 반성을 했다"고 해명했다.

김 전 도지사는 지난 2011년 12월 9일 남양주의 한 노인요양원을 방문했다가 암 환자 이송체계 등을 문의하기 119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나는 도지사 김문수입니다"라고 말하며 "무슨 일 때문에요?"라고 답하는 소방관에게 "내가 도지사라는데 그게 안 들려요? 도지사가 누구냐고 이름을 묻는데 답을 안 해?" 라고 이야기했고, 당시 근무자는 장난전화로 오인해 전화를 먼저 끊어버렸다고 한다.

김 전 도지사는 재차 전화해 물었지만 다른 근무자도 장난전화로 판단하고 역시 전화를 먼저 끊었고, 이후 당시 상황실 근무자 2명이 김 전 지사의 전화를 장난 전화로 오인해 제대로 응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보 조처됐다고 한다.

한편 이날 김문수 전 지사는 '누가 대통령이 되면 잘하겠냐'는 질문에 "내가 하면 제일 잘할수 있다"며 "그런데 지지율이 영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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