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효율 친환경 보일러 3500대 교체비용 지원한다 '대기질 개선 효과 기대'

[월드투데이 강윤지 기자]

서울시가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고효율 친환경 보일러 보급을 위해 교체비용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가정용 일반보일러를 저녹스 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1대당 16만 원씩 총 3500대의 보일러에 대해 교체비용을 지원한다.

저녹스 보일러란 배기가스로 버려지는 높은 온도의 열을 흡수·재활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이 높고, 질소산화물 저감 효과가 높은 저녹스버너를 장착해 환경마크 인증을 받은 가스보일러를 말한다.

저녹스 보일러는 일반 가정용 보일러 대비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에너지 효율도 더 높지만, 일반 보일러보다 20만 원 가량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시에서는 가격차액의 80%에 해당하는 16만 원을 지원해 보조금을 받을 경우 일반보일러 가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저녹스 보일러는 80만 원, 일반보일러는 60만 원에 평균 구입가격이 형성돼 있어 구입차액은 20만 원이다.

특히 노후 보일러를 저녹스 보일러로 교체하면,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약 77% 감소하고, 에너지 효율은 11% 더 높아져 대기질 개선과 보일러 1대당 연간 9만 5600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

지원대상은 가정용 일반 보일러를 저녹스 보일러로 교체하는 서울시 거주 가구주이며 주택소유주 뿐만 아니라 세입자도 신청 가능하다. 우선지원대상자는 저소득층이며 일반시민은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저소득층이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수급자, 차상위계층과 '서울특별시 저소득주민의 생활안정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지원대상자를 말한다.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지원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12월까지이며 올해 1,2월 설치분도 소급 지급이 가능하다. 신청자는 구비서류를 갖추어 관할구청에 직접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지원수량 소진시 조기 마감 할 수 있어 빠른 신청이 필요하다.

신청 전 유의점은 지원 대상 보일러 종류를 확인해야하고 저녹스 보일러는 응축수가 발생하므로 응축수 배관설치가 불가능한 장소에는 설치가 제한 될 수 있으므로 보일러 제작사에 설치 가능 여부를 사전에 문의해야 한다. 

현재 환경마크 인증 가스보일러는 5개사 63종(귀뚜라미 14종, 대성쎌틱에너시스 5종, 린나이코리아 22종, 롯데알미늄 기공사업본부 10종, 경동나비엔 12종)이 있다. 

정미선 서울시 대기관리과장은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로 교체하면 대기오염물질 배출은 감소하고 에너지효율은 높아져 대기질 개선과 연료비 절감이라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일반 보일러와 크게 가격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많은 시민 여러분께서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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