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20대男 편의점 강도 ‘사업 어려워 감옥 가고 싶어’
편의점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10만 원과 담배를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충북 음성경찰서는 강도 혐의로 김모(25)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2일 오전 7시 5분께 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한 편의점에서 흉기로 종업원 A(23) 씨를 위협하고 현금 10만 7천원과 담배 한 갑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편의점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김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일반적인 강도와 달리 김 씨는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상태였으며, 이른 아침에 자주 가던 편의점을 방문했다.
김 씨는 사건 발생 5시간 만인 이날 오후 12시 7분께 음성군 대소면의 한 무인모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사업을 하려는데 잘 되지 않아 차라리 감옥에 가고 싶었다”며 “모텔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다미 기자
dami307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