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조손 사망 사건 ‘유력 용의자 교통사고로 사망’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숨진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사망하며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6일 경기 양주경찰서는 숨진 용의자 서모(30) 씨가 몰던 차량이 한모(84) 씨와 손자(31)가 사망한 현장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앞서 2일 오후 1시 30분께 경기 양주시 고읍동의 한 주택에서 한 씨와 손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초 방안이 그을려 화재로 인한 사망 사고로 추정됐으나 한 씨의 얼굴에 폭행 흔적, 손자의 목에서 압박 흔적이 발견되며 타살 가능성이 대두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인 전원주택 현관 앞 난간에서 지문이 발견된 서 씨를 상대로 피해자들과의 관계와 사건 당시 행적 등을 조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서 씨는 경찰과 약속을 위해 가던 중 4일 오전 양주시 장흥면의 도로에서 중앙선을 마주 오는 트럭과 충돌했다.

당시 서 씨는 다리를 심하게 다쳤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이후 경찰은 서 씨의 명의는 아니지만 서 씨가 몰던 차량이 한 씨와 손자가 사망한 사건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서 씨와 손자 사이에 통화 기록이 없으며 집을 오갈 정도의 친밀한 사이가 아닌 것을 파악했다.

유력 용의자이던 서 씨의 죽음으로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 씨와 손자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수사 선상의 다른 용의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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