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업무강박증 ‘95.9% 신체적 질병 나타나’ 피로·분노·짜증..

사진=사람인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업무 강박에 시달리고 있으며, 95.9%는 이로 인해 신체적 질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691명을 대상으로 ‘업무 강박증’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 중 66.4%가 근무시간 외에도 업무 고민 및 압박감에 시달리는 ‘업무 강박증’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직급별로는 ‘과장급’이 83.2%가 업무 강박증을 겪고 있다고 밝혀 가장 높았다.

이어 ‘대리급’(66.9%), ‘부장급 이상’(65%), ‘사원급’(61.7%) 순으로 집계됐다.

업무 강박증에 시달리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해야 할 일이 많아서’(58.6%)가 1위로 꼽혔다.

그 뒤를 이어 ‘일을 다 못 끝낼 때가 많아서’(30.1%), ‘인정받으려면 어쩔 수 없어서’(25.1%), ‘성과 달성에 대한 부담이 커서’(24.8%), ‘상사의 기대에 압박을 느껴서’(20.7%), ‘상시로 업무대화를 주고받아서’(19.4%), ‘직무 특성상 업무시간과 관계없어서’(18.5%), ‘일 욕심이 있는 편이라서’(18.5%) 등의 의견이 나왔다.

업무 강박증의 강도는 ‘약간 예민한 수준’이 49.2%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걱정할만한 수준’(36.6%)과 ‘매우 심각한 수준’(14.2%)도 적지 않게 나타나 주의가 요구됐다.

업무 강박증에 시달리는 직장인 중 대다수인 95.9%는 강박증이 신체적 질병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강박증으로 인해 나타난 신체적 질병(복수응답)으로는 ‘극심한 피로감’(68.4%)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잦은 분노와 짜증’(53%), ‘수면장애’(48%), ‘두통’(41.1%), ‘의욕상실’(37.7%), ‘위장장애’(33%), ‘폭식’(25.7%),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17.7%) 등의 증상이 있다고 밝혔다.

주말, 연차 등 휴일에도 집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편인지에 대한 질문에 강박증이 있는 직장인은 70.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강박증이 없다는 직장인이 그렇다고 답한 30.6%보다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자신의 삶에서 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71%라는 답변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80%’(29.1%), ‘70%’(23.7%), ‘90%’(14.8%), ‘50%’(14.3%), ‘60%’(9.6%) 등의 순이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지나치게 업무에 치중하다 보면 질병뿐 아니라 번아웃을 초래할 수 있다”며 “행복한 삶은 물론 업무효율성 증대를 위해서도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적절한 휴식과 여유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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