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배 멀미 선원에 ‘11시간 바다 보기’ 가혹행위 선장 입건

사진=해양경비안전서

배 멀미를 하는 선원에게 11시간 동안 바다를 보게 하는 가혹 행위를 한 선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제주해양경찰서는 학대 혐의로 24t 유자망 어선의 선장 지모(54)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 밝혔다.

지 씨는 지난해 9월 처음 해당 어선을 탄 선원 김모(34) 씨에게 폭언을 하고 11시간 동안 바다를 바라보게 하고 앉아있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배 멀미로 인해 구토를 하는 등 힘들어 하자 선장이 폭언과 가혹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같은 달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11시간 동안 김 씨는 뱃머리 기둥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이후 26일 김 씨는 해경에 선장 지 씨의 가혹 행위를 신고했다.

해경은 해당 어선 뿐 아니라 다른 선박에서도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 밝혔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