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원정 성매매 ‘충남 보령 선후배’ 공기업 간부·식품업체 대표

사진=Superbalita Cebu 페이스북 영상 캡처

필리핀 세부에서 원정 성매매를 한 남성 9명 모두 국내 경찰에서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9일 충남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필리핀 세부에서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남성 9명 중 2명은 무혐의로 풀려났으며 나머지 7명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귀국 준비 중이다.

이들 남성은 모두 충남 출신으로 보령 지역의 모 학교 선후배 사이로 확인됐다.

일행 중 2명은 보령의 한 공기업 차장·과장급 직원으로 파악됐으며, 식품업체 대표 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근무하는 공기업 측은 이들에 대해 무보직 발령조치 후 내부 감찰 조사 중이라 밝혔다.

해당 공기업은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경찰 조사결과에 따라 징계 수준을 결정할 방침이다.

현지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직장 휴가를 내고 각자 회비를 걷어 해외여행을 왔다”며 “여행사를 거치지 않고 필리핀 여행을 갔으며 현지에서 지인을 통해 성매매 여성을 소개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Superbalita Cebu 페이스북 영상 캡처

무혐의로 풀려난 2명은 지난 7일 귀국했으며, 나머지 7명은 380만 원 상당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귀국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 경찰은 필리핀 현지 경찰이 사건을 통보해 오는 대로 관할을 지정한 뒤 자세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필리핀 국가수사국(NBI)은 첩보를 입수해 한국 남성들의 원정 성매매를 현장 검거했다 밝혔다.

필리핀 현지 언론들은 원정 성매매 혐의를 받는 남성들의 실명을 김모, 이모, 한모, 박모, 신모, 함모 씨 등이라 공개하고 경찰 조사를 받는 장면을 SNS로 생중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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