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男, 상대 차량 운전자 망치로 위협 ‘사고 날 뻔 했다’ 항의 했다가..

사고가 날 뻔 했다고 항의하는 운전자를 망치로 위협하고 20여 분 간 추적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서울 도봉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최모(3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자신의 1t 포터 차량으로 지난 5일 오전 0시 20분께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도로에서 우회전을 하며 감속했다.

해당 도로는 우회전이 금지된 도로로, 뒤따르던 K3 오모(28) 씨 차량은 사고를 피하려 급제동했다.

오 씨는 최 씨 차량을 앞질러가 길을 막은 뒤 최 씨에게 사고가 날 뻔 했다고 항의했다.

이에 실내 인테리어 업자인 최 씨는 자신의 차량의 공구상자에서 망치를 꺼내 오 씨를 위협했다.

최 씨의 위협에 오 씨는 자신의 차를 타고 도망쳤고, 최 씨는 20여 분 간 오 씨의 차량을 추적 했다.

오 씨와 동승자는 최 씨의 추격에 위협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 분석을 통해 지난 7일 최 씨의 주거지 인근에서 그를 검거했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 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