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고된 14건의 로타바이러스 유행 중 11건이 산후조리원과 신생아실에서 발생해 유의가 필요한 가운데 군산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로타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

군산의 A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돼 폐쇄돼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이 병원 신생아실에서 한 아이가 설사 증세를 보였고, 다른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로타바이러스 감염진단을 받았다.

보건소와 A산부인과 측은 추가 감염을 우려해 산부인과 신생아실을 즉각 폐쇄했다.해당 사실을 신고 받은 군산시 보건소는 역학조사를 진행했고, 지난 10일 A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로타바이러스 양성이 나왔다.

병원 측은 모자동실 이용으로 자체 격리 중인 5명의 산모가 퇴원한 이후 시설 소독과 정비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해당 병원을 이용했던 신생아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바이러스 유입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가 실시 중이다”고 밝혔다.

같은 신생아실을 이용했던 신생아 32명 중 9명에게서 무증상 양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로타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손을 깨끗이 씻고, 환자의 토사물 등을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로타바이러스는 전 세계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위장관염의 가장 흔한 원인의 바이러스로 생후 3개월부터 24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전염성이 강해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등에서 쉽게 전염될 수 있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1~3일의 잠복기를 가진 뒤 발열, 콜물, 기침 등 감기 증세가 나타나고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한 면역체계를 갖출 경우 자연 치유될 수 있으나 심한 탈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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