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 1t 택배 트럭 탈취해 동의대 학생 7명 들이받아

경찰 “사고 당시 알코올농도 정상 수치. 정신과 병력 조사 중”

학교 측 관계자 “소송 없었고 대금 지급도 완료된 상황” 해명

 

사진=온라인커뮤니티

60대 남성이 훔친 트럭으로 대학교에 진입해 버스를 기다리던 여대생 7명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오전 11시께 부산 부산진구 동의대 자연과학대학 건물 앞 도로에서 구모(60) 씨가 1t 택배 트럭을 운전하다 여대생 7명을 충돌해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구 씨는 오전 10시 50분께 부산진구 부전시장 인근에서 택배기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1t 택배 트럭을 탈취해 이 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 구 씨는 “동의대에서 설비 철거작업을 진행했는데 돈을 받지 못했다”며 “학교와 소송 중에 화가 나 학교 직원을 차로 들이받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학교 측은 “건물 철거 공사를 진행한 바 있으나 구 씨와 소송을 진행한 적이 없다”며 “당시 철거 대금 등은 모두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체포 당시 구 씨가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여 음주 측정을 했으나 혈중알코올 농도 수치가 정상으로 나왔다.

다만 경찰은 구 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 씨의 정신 병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구 씨와 목격자, 학교 측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 씨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구 씨가 운전하는 트럭에 깔려 종아리가 찢어지는 등의 중상을 입은 허모(21.여)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모(19.여) 씨 등 여학생 6명이 트럭에 부딪혀 머리가 찢어지고 발목이 삐끗하는 등의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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